회사 화장실에서 깨달은 인생의 진리 (feat. 블록게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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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쑤신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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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아, 나 진짜 중대한 발견을 했다.
아니 이게 말이 되냐고?
화장실에서 게임하다가 인생이 바뀔 줄 누가 알았겠어.
일단 내 상황부터 설명하자면, 나는 전형적인 걱정쟁이였어.
아침에 눈 뜨자마자 "오늘 뭐 잘못될까" 생각하고, 밤에 잠들기 전까지 "내일은 또 어떤 일이 터질까" 고민하는 그런 사람.
특히 직장에서는 더 심했지.
상사 표정 하나하나 분석하고, 동료들 톤 변화까지 신경 쓰다 보니 하루 종일 긴장 상태였거든.
그런데 어느 날, 정말 우연히 회사 화장실에서 옆 칸 형이 뭔가 똑딱똑딱 소리를 내고 있더라고.
처음엔 "설마 화장실에서 일하나?"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테트리스 하고 있던 거야.
그때는 좀 어이없었어.
"아, 저 형 참 한가하네" 이런 생각이었지.
근데 며칠 뒤에 그 형을 유심히 관찰해보니까, 진짜 신기한 걸 발견했어.
다른 사람들이 다 스트레스받고 짜증낼 때도 혼자만 초연하게 있는 거야.
마치 세상 걱정이 없는 것처럼.
"뭔가 비결이 있나?" 싶어서 슬쩍 물어봤더니, 그 형이 웃으면서 하는 말이 "아, 나는 틈틈이 게임 좀 해.
머리 식히려고." 그래서 나도 호기심에 한 번 해봤어.
처음에는 진짜 유치하다고 생각했지.
30대가 블록 맞추기 게임이라니.
근데 한 번 시작하니까...
와, 이거 완전 마약이야.
뭐가 이렇게 재미있는 건지 모르겠어.
그냥 떨어지는 블록 맞춰서 줄 없애는 단순한 건데,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몰라.
더 놀라운 건 정신적 효과였어.
게임하는 동안에는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고.
평소에 머릿속에서 24시간 돌아가던 "이것도 걱정, 저것도 걱정" 이런 잡음들이 완전히 사라져.
그냥 다음 블록이 뭘까, 어디에 둘까, 이런 생각만 하게 되더라고.
지금은 완전히 내 루틴이 됐어.
아침에 출근해서 커피 마시면서 5분, 점심 먹고 소화시키면서 10분, 퇴근길 지하철에서 또 5분.
이렇게 하루에 세 번 정도 해주니까 효과가 장난 아냐.
예전에는 팀장이 살짝 찡그리기만 해도 "아, 내가 뭘 잘못했나" 하면서 밤새 고민했는데, 요즘은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게 되더라고.
와이프도 "당신 요즘 왜 이렇게 여유로워?" 하고 신기해하고, 심지어 회사에서도 "너 성격 좋아졌네" 소리를 들어.
진짜 신기하지 않아?
고작 블록 게임 가지고 이렇게 변할 줄 누가 알았겠어.
혹시 나처럼 머릿속이 항상 복잡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들, 한 번 시도해봐.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효과는 진짜야.
뇌한테 강제로 휴가를 주는 느낌이랄까?
참, 하나 더 팁을 주자면 너무 오래 하지는 마.
중독성이 있어서 자칫하면 일하다가도 손이 근질근질해질 수 있거든.
적당히 짧게짧게 하는 게 포인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