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포기자가 공식 암송하는 이과생 뺨치며 일취월장한 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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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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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국문과 나온 직장인이에요.
어릴 때부터 수학이랑은 원수지간이었습니다 ㅠㅠ 구구단도 겨우겨우 외웠고, 방정식 나오면 머리가 하얘지는 타입이었거든요.
친구들이 "확률이 몇 퍼센트니까 이론적으로는..." 이런 얘기하면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죠.
저는 원래 느낌파 인간이거든요.
"아, 지금이 바로 그때야!" 이런 식으로 순간의 감에 의존하는 편이에요 ㅋㅋㅋ 그래서 이공계 친구들한테는 항상 "비논리적"이라는 딱지만 붙고 살았어요.
회사 동기 중에 수학과 나온 녀석이 있어요.
얘는 진짜 세상 만물을 수식으로 풀려고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감이 뭐야?
세상은 숫자가 지배하는 거라고!" 이게 얘 신념이에요.
지난달에 그 동기랑 강원랜드 다녀왔어요.
처음엔 동기가 "확률게임은 수학적으로 손님이 질 수밖에 없어"라면서 별로 내키지 않아 했는데요.
그래도 휴가 기념으로 한 번 가보자고 꼬셨죠.
도착하자마자 동기는 폰으로 각종 게임 이론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이 게임은 하우스 엣지가 몇이고, 저건 기댓값이 마이너스고..." 옆에서 듣는 제가 답답할 지경이었습니다.
반면 저는 "재밌어 보이니까 일단 해볼까?" 하는 마음가짐이었어요.
바카라 테이블에 앉았는데, 동기는 벌써 필기구까지 꺼내서 패턴을 분석하고 있더라고요.
계산기 두드리며 "통계적으로 봤을 때 다음은 뱅커가 나올 확률이 높아"라고 단언하는 거예요.
저는 그냥 옆자리 아저씨랑 "여기 처음이세요?" 하면서 수다 떨고 있었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상한 직감이 왔어요.
'어?
지금은 플레이어에 걸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런 근거도 없는 순전히 감이었거든요.
동기는 "데이터상으로는 절대 뱅커야!"라면서 복잡한 그래프를 보여줬지만, 저는 그냥 느낌대로 플레이어에 올인했어요.
어떻게 됐게요?
제가 맞췄습니다!
동기 얼굴이 정말 볼만했어요 ㅋㅋㅋㅋ 그 다음에도 계속 동기는 이론적 접근을, 저는 육감으로 했는데 신기하게도 제가 더 자주 맞추더라고요.
마지막에 동기가 "가끔은 논리보다 본능이 더 날카로울 때가 있나 보네"라고 인정하더군요.
물론 하루 운이었고, 길게 보면 수학이 정답이라는 거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날만큼은 "문과의 역습!"을 외치고 싶었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