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교수님이 보면 기절할 나의 갑작스러운 변화
작성자 정보
-
타짜
작성
- 작성일
본문
의대 본과 2년차 학생입니다.
어릴 때부터 과학만능주의자였어요.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모든 현상을 의학적 근거로만 설명하는 게 제 특기였거든요.
친구가 "어?
오늘 왼쪽 눈꺼풀이 떨려.
뭔가 안 좋은 징조인가?"라고 하면 "그건 그냥 안검연축이야.
카페인 과다섭취나 스트레스 때문이니까 걱정 말고 충분히 쉬어"라고 즉시 의학적 진단을 내려주는 스타일이었죠.
점성술이나 사주팔자 같은 건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일축했고, 누가 "요즘 운이 정말 안 좋아"라고 푸념하면 "그건 네가 부정적인 것만 기억하는 인지편향이야.
좋은 일도 분명히 있었을 거야"라며 심리학 강의를 시작하곤 했어요.
그런데 지난 주에 정말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병원 실습하면서 레포트 쓰느라 밤샐 준비하고 있었는데, 환자 차트 번호들이 계속 특이한 패턴을 보이는 거예요.
첫 번째 환자가 777호실, 두 번째 환자 차트번호가 7777, 심지어 혈압 수치도 77/77...
이렇게 7이 계속 나타나더라고요.
"흠, 재미있는 우연의 일치네" 정도로 넘겼는데, 그 이후가 진짜 소름돋았어요.
병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777번 버스가 유독 자주 지나가고, 학식 먹으러 갔더니 잔돈이 7,770원, 도서관에서 뽑은 좌석번호도 77번...
"이건 명백한 패턴 인식 착각이야.
원래 7이라는 숫자는 어디에나 존재했는데, 내가 의식하기 시작하니까 더 눈에 띄는 것뿐이야"라고 논리적으로 분석했지만, 묘하게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어요.
그날 저녁 시험 스트레스로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잠깐 게임이라도 해볼까 하고 앱스토어를 뒤적거렸는데, 눈에 들어온 게 바카라 게임이었어요.
"어차피 확률적으로 플레이어가 불리하게 만들어진 게임이야.
몇 판 해보고 재미없으면 바로 지울 거야"라는 생각으로 다운받았죠.
예상대로 처음엔 연패 행진이었어요.
"그래, 이게 정상이지.
수학은 거짓말을 안 하니까"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도, 손가락은 자동으로 베팅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플레이어 카드가 7-7로 나왔고, 뱅커는 6에서 멈추면서 제가 대박을 쳤어요!
베팅금의 200배가 넘는 수익이 한순간에 계좌로 들어오니까, 의대생으로서 이런 극히 낮은 확률의 사건을 몸소 체험하게 되어 손이 덜덜 떨렸습니다.
물론 이성적으로는 단순한 확률적 사건이라는 걸 압니다.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면...
"혹시 이 세상에는 현대의학이나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신비로운 법칙이 진짜로 존재하는 건 아닐까?"라는 의문이 살짝 스멀스멀 올라왔어요 ㅎㅎ 평생 해부학 교과서와 의학 논문만 파고들던 의대생도 이런 신기한 경험 앞에서는 잠깐 동요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