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하나로 완벽했던 일상이 박살난 진짜 실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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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땃땃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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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ㅠㅠ 오늘 제 흑역사를 털어놓으려고 용기내서 글 씁니다...
정말 부끄럽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까 해서요.
저 원래 진짜 계획적인 사람이었거든요?
매주 플래너 꼼꼼히 작성하고, 저축도 차곡차곡 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너 진짜 모범적이야"라는 소리 자주 들었어요.
근데 지금은...
하아...
진짜 한숨만 나와요.
제 인생을 완전히 뒤엎어버린 그 시작점이 뭐냐면요.
대학 동기가 단톡방에 올린 "이 게임 완전 재밌다ㅋㅋ 다들 해봐" 한 마디였어요.
평소 같았으면 그냥 스크롤 넘겼을 텐데, 그때 막 중간고사 끝나고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한 타이밍이었잖아요.
"뭐 심심한데 한 번 해볼까?" 이런 생각으로 다운받은 게 제 인생 최대의 실수였네요.
아 진짜 그때로 돌아가서 제 손목이라도 잡고 싶어요ㅠㅠ 게임 시작하자마자 뭔가 심상치 않았어요.
캐릭터 육성하고 아이템 모으는 그 재미가...
와 정말 말로 표현이 안 되더라고요.
특히 레어템 뽑힐 때 나오는 그 반짝반짝한 연출이랑 효과음은 정말 중독성 장난 아니었어요.
"오늘 할 일 다 끝내고 조금만", "숙제하기 전에 잠깐만"이라고 자꾸 자기합리화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30분이 1시간 되고, 1시간이 3시간 되고...
어느 순간 새벽 4시에 침대에서 게임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정말 최악이었던 순간은 할머니 생신 때였어요.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 케이크 촛불 끄는 순간인데, 저 혼자 폰만 보고 있었던 거예요.
할머니가 "우리 손녀가 요즘 바쁘나보네"라고 씁쓸하게 웃으시는데, 전 게임 속 이벤트가 끝나는 시간만 체크하고 있었어요.
사촌언니가 "야 좀 그만 해라"라고 찔러도 "어 응응~"하면서 대충 넘기고.
그때 가족들 표정이 얼마나 실망스러웠는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죄송하고 창피해요.
학교생활도 엉망진창이 됐어요.
수업 중에도 몰래 접속해서 출석체크하고, 점심시간마다 도서관 구석에서 게임하고, 심지어 발표 순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손 안에서 폰 만지작거리고...
교수님이 "요즘 과제 퀄리티가 많이 아쉬운데 개인적으로 상담받아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실 정도로 성적이 곤두박질쳤어요.
진짜 충격적이었던 건 친한 언니 생일파티였어요.
언니가 "요즘 힘든 일 있어?
많이 지쳐보여"라고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는데, 전 테이블 밑에서 길드전 시작 알림만 확인하고 있었거든요.
"아니야 언니~ 괜찮아~"라고 입으로는 말하면서도 시선은 완전히 딴 곳에 가있고...
화장실 가서 거울 본 순간 정말 소스라치게 놀랐어요.
눈 밑 다크서클은 기본이고, 어깨는 완전 거북목이고, 얼굴색도 누렇게 변해있고...
'내가 도대체 언제부터 이런 모습이었지?' 싶어서 등골이 서늘해지더라구요.
그날 밤 앱 삭제했는데, 진짜...
상상 이상으로 괴로웠어요.
계속 게임 아이콘이 있던 자리를 무의식적으로 눌러보고, 잠자리에서도 자꾸 캐릭터 생각이나고...
지금은 끊은 지 반년 정도 되는데, 천천히 원래 생활로 돌아가고 있어요.
혹시 저처럼 고생하신 분들 계신가요?
어떤 방법으로 헤어나오셨는지 조언 좀 해주시면 진짜 감사하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