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게임 그만두라"고 했는데... 오히려 프로게이머 기술 배워서 역관광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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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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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만 해도 나는 완전 절망적이었어.
매일 밤 게임하고 나면 손목이 욱신욱신하고, 심할 때는 마우스 들기도 힘들 정도였거든.
어느 날은 오버워치 경쟁전에서 겐지 궁 쓰는 순간 손목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와서 그대로 게임 터졌어 ㅠㅠ 참다못해 병원 갔더니 "손목터널증후군이네요.
당분간 마우스 사용 자제하시고..." 뭐라고요?
게임 안 하라고요?
그거 차라리 숨 쉬지 말라는 소리랑 똑같은데요 선생님ㅋㅋ 집에 돌아와서 멘탈이 완전 무너져 있는데, 유튜브에서 어떤 프로게이머 인터뷰 영상이 떴어.
그 선수가 "손목 부상 예방을 위해 처음부터 팔 전체로 마우스를 조작한다"는 말을 하는 거야.
뭔 소리지?
싶어서 자세히 보니까 정말 신기하더라고.
손목은 거의 고정하고 어깨부터 시작해서 팔 전체를 움직이면서 마우스 컨트롤을 하는 거였어.
"에이 설마 이런 걸로..." 하면서도 일단 해볼 건 해보자 싶었지.
근데 이게 보는 거랑 하는 건 완전 딴판이야 ㅋㅋㅋ DPI를 확 낮추고 손목 움직임 없이 팔만으로 조작하려니까 진짜 외계인 된 기분이었어.
롤 하다가 스킬 맞추려는데 마우스를 책상 반바퀴 돌려야 겨우 시야 한 번 돌릴 수 있고...
친구가 "야 너 오늘 술 마셨냐?
왜 이렇게 못해?" 할 때는 정말 그만둘까 싶었다고.
하지만 며칠, 몇 주 지나면서 뭔가 달라지기 시작했어.
우선 손목 아픈 건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깨끗하게 사라졌고.
더 놀라운 건 에이밍 정확도가 확연히 올라간 거야.
팔 전체로 큰 움직임 담당하고, 손가락으로 미세조정 하니까 훨씬 안정적이더라고.
발로란트에서 헤드샷률 보고 깜짝 놀랐어.
예전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거든?
지금은 하루 종일 게임해도 손목 따위는 끄떡없어.
병원 재검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우와, 많이 좋아졌네요.
게임 정말 안 하셨구나" 하시길래 "아뇨, 오히려 더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했더니 황당한 표정 짓는 거 있지ㅋㅋㅋ 손목 아파서 고생하는 게이머들아, 진짜 이거 한번 도전해봐.
적응 기간은 좀 빡세지만 나중에 얻는 게 훨씬 크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