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만 움직였는데 왜 지갑이 텅 비었을까... 마술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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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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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나 진짜 큰일 났다.
3주 전만 해도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지금은 밤낮으로 카드만 만지작거리는 사람이 되어버렸어.
사건의 발단은 회사 회식에서였어.
선배 한 분이 술 취해서 엄청 어설픈 카드 트릭을 보여줬는데, 다들 "우와~ 대박!"하면서 박수치더라고?
그 순간 뭔가 확신이 들었지.
'어?
나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집에 오자마자 바로 인터넷 검색 시작.
"초보자 카드 마술 배우기", "마술사 되는 법" 이런 걸로 새벽까지 찾아봤어.
그러다가 발견한 게 마술 용품 전문 쇼핑몰이었는데...
아, 진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프로페셔널 매직 스타터 키트 - 단 하루만 특가!" 이런 문구에 홀린 듯이 클릭하고, 10만원짜리 세트를 주문했어.
그것도 2개나.
카드만 있으면 뭐하나 싶어서 마술 강의 DVD도 샀고, 전용 매트까지 질렀지.
이틀 뒤 택배 상자들이 도착했을 때의 그 기대감이란...
정말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것만 같았어.
근데 현실은 진짜 참혹했다.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카드 조작법'부터 막혔어.
DVD에서는 한 번에 척척 되는데, 내 손에선 카드가 미끄러져서 바닥으로 떨어지기만 하고.
"간단한 예측 마술"이라고 해서 따라했더니 내가 먼저 답을 까먹어서 당황하는 웃픈 상황도 벌어지고.
그래도 뭔가 아쉬워서 추가로 온라인 강의까지 결제했어.
월 4만원짜리.
지금까지 총 얼마 쓴 건지 계산하기도 무서운 상황이야.
하지만 포기는 없다!
어제 드디어 "카드 맞추기" 마술 하나를 성공했거든.
물론 혼자서만 성공한 거지만...
그래도 성공은 성공이잖아!
다음 주 친구 생일파티에서 깜짝 선보일 예정인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해.
혹시 여기 마술 고수분들 계시면, 완전 왕초보도 할 수 있는 임팩트 있는 트릭 하나만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제발 친구들 앞에서 쪽팔리지만 않게 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