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발견한 '중독 탈출의 오해'... 진짜 끊기 vs 가짜 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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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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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정말 부끄러운 이야기 하나 털어놓으려고 해요.
혹시 뭔가 나쁜 습관을 고치려다가 오히려 더 이상한 길로 빠져본 적 있으신가요?
저 완전 그런 케이스였거든요 ㅠㅠ 올해 초에 게임 때문에 생활 패턴이 완전 망가져서 "이제 정말 정신차리자!"하고 각오를 다졌어요.
스마트폰에서 게임 앱 싹 다 삭제하고, 컴퓨터에 자녀보호 프로그램까지 깔고, 친구들한테도 "나 이제 게임 안 한다" 선언했죠.
그 첫 주는 진짜 신세계였어요.
새벽에 안 자고 게임하는 대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니까 하루가 길어진 느낌?
"와, 내가 이렇게 자제력 있는 사람이었나?" 하면서 스스로 감동받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어요...
직접 게임은 안 했지만 게임 유튜브 영상을 보기 시작한 거예요.
"이건 게임이 아니라 그냥 영상 시청이니까 괜찮겠지?" 이런 마음으로요.
처음엔 잠깐씩만 봤는데, 어느새 하루 종일 게임 실황 영상만 보고 있더라고요.
"이건 공부야, 게임 실력 향상을 위한 분석이야"라고 스스로를 속이면서 말이에요.
그게 끝이 아니었어요.
게임 커뮤니티에서 신규 업데이트 소식 체크하고, 밸런스 패치 관련 글 정주행하고, 심지어 게임 안 하면서도 친구들한테 "요즘 이 캐릭터 너프 당했더라" 이런 정보 공유하고...
정작 게임은 한 번도 실행 안 했는데 게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박식한 상태가 됐죠 ㅋㅋㅋ 제일 웃긴 건 그때 제가 진심으로 "게임 중독 극복 완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주변 사람들한테도 "의지력만 있으면 뭐든 끊을 수 있어"라고 조언까지 해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민폐였네요.
진실을 깨달은 순간은 중간고사 기간이었어요.
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도 이어폰 끼고 게임 스트리밍을 "백그라운드 음악 대용"이라며 틀어놨는데...
당연히 공부가 될 리 없잖아요.
시험 결과를 보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아, 나 지금까지 완전 자기기만 하고 있었구나." 그때 깨달았어요.
게임을 안 한 게 아니라 게임을 '간접적으로' 더 집착하고 있었던 거죠.
현재는 게임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완전 차단한 지 한 달 정도 됐어요.
근데 솔직히 게임 자체를 끊는 것보다 이런 "게임 주변부"를 정리하는 게 훨씬 힘든 것 같아요.
"이 정도야 뭐..." 하는 마음이 계속 생기거든요.
혹시 저와 비슷한 '가짜 성공' 경험담 있으신 분 계신가요?
아니면 이런 애매한 중독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노하우가 있다면 꼭 공유해주세요!
이번엔 진짜 제대로 끝장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