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이 모바일게임 때문에 인생 역주행 중... 도와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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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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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온카검증소 여러분들...
정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털어놓을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글 남겨봅니다.
저는 올해 44살 회사원이고요, 지금까지는 정말 평범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했어요.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중간관리자이고, 집에서는 모든 걸 가족 위주로 생각하며 살았거든요.
친구들이 "야, 너 너무 재미없게 산다" 할 정도로 취미도 없고 그냥 집-회사만 왔다갔다 하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인생이 이렇게 180도 바뀔 줄 몰랐네요 ㅎㅎ 사건의 시작은 정말 사소했어요.
작년 추석 연휴에 조카가 제게 "삼촌, 이 게임 진짜 재밌어요!" 하면서 자기 휴대폰을 보여주더라고요.
평소 같으면 "게임이 뭐가 재밌다고" 하면서 넘겼을 텐데, 그날 따라 왠지 궁금해서 "어디 한 번 보자" 했던 게 화근이었죠.
조카가 친절하게 계정까지 만들어주고 초반 튜토리얼까지 다 해줬는데...
첫 가챠에서 SSR급 캐릭터가 나오는 순간 정말 묘한 쾌감을 느꼈어요.
"아, 이래서 사람들이 복권을 사는구나" 싶었달까요?
그때부터 슬금슬금 빠져들기 시작했어요.
처음 한두 달은 정말 무과금으로만 했거든요.
"돈 쓰는 건 바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근데 무과금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면서부터 마음이 흔들렸어요.
"월정액 하나 정도야..." 하면서 시작한 게 어느새 "이번 한 번만..." 하면서 고액 패키지까지 지르고 있더라고요.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완전 은밀하게 했다는 거예요.
출근길 지하철에서, 점심시간 화장실에서, 심지어 회의 중에도 폰을 슬쩍슬쩍 보면서 게임했거든요.
밤에는 가족들 다 잠들고 나서 새벽 2시까지 길드전하고 이벤트 돌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출석체크였어요.
이런 생활이 거의 8개월 정도 이어졌는데, 결국 들통나는 날이 왔죠.
지난주 금요일이었어요.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와이프가 카드명세서를 들고 서 있더라고요.
"여보, 이거 뭐예요?
구글플레이 결제가 매일같이 찍혀있는데..." 그 순간 정말 식은땀이 쫙 나더라고요.
제가 얼마나 썼는지 정확히 몰랐거든요.
그냥 "조금씩 조금씩" 하다 보니까...
같이 확인해보니 지난 8개월 동안 총 520만원을 썼더라고요.
진짜 그 순간 머리가 하얘졌어요.
지금 집안 분위기가...
정말 최악입니다.
와이프는 저를 완전 이상한 사람 보듯이 하고, 아이들도 "아빠가 게임에 미쳤나?" 이런 반응이에요.
근데 정말 미친 건, 이런 상황에서도 게임을 완전히 못 끊겠다는 거예요.
"이제 정말 그만해야지" 하면서도 습관적으로 앱을 켜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한심해집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어떻게 벗어나셨나요?
정말 절실하게 조언이 필요합니다...
가정 파탄까지 가기 전에 정신 차리고 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