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양이가 경마 전문가로 각성했는데... 이게 현실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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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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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혹시 반려동물이 갑자기 천재가 된 것 같은 경험 있으신가요?
저희 집 3살 페르시안 '구름이'가 최근 들어 제 정신을 완전히 혼란에 빠트리고 있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구름이는 원래 전형적인 고양이였어요.
하루 종일 창가에서 햇볕 쬐다가, 사료 먹고, 화장실 모래 파헤치고, 밤에는 제 발가락 공격하는 게 일과였거든요.
근데 한 달 정도 전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변화가 시작됐어요.
제가 태블릿으로 경마 중계를 볼 때마다 구름이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화면 앞에 딱 앉는 거예요.
처음에는 "아, 말들이 뛰어다니는 게 신기한가 보네" 했는데...
출발 전에 구름이가 특정 말한테만 "야옹" 하고 우는 거예요.
그런데 그 말이 진짜로 1등을 하는 거라니까요??
첫 번째는 우연이겠거니 했죠.
두 번째도 "어?
신기하네" 하고 넘어갔어요.
그런데 세 번째, 네 번째...
이게 계속 이어지는 거예요.
지금까지 구름이가 선택한 말들의 성적을 따져보니까 1등 또는 2등 안에 드는 확률이 76%더라구요.
친구들한테 "우리 고양이가 경마 예측한다"고 했더니 "너 도박 중독 아니야?
상담 받아봐"라는 소리만 돌아왔어요.
그래서 작주 주말에 확실한 검증을 해봤습니다.
경주 시작 전에 구름이 앞에 출전 선수 명단을 펼쳐놓고 "구름아, 오늘 1등 할 말 찍어봐"라고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고양이한테 경마 상담하는 제가 더 이상했네요 ㅋㅋ) 구름이는 잠깐 고민하더니 7번 말 사진 위에 발톱으로 콕 찍었어요.
결과는?
7번 말이 대박 질주로 1등 골인!!!
이제 가족들 태도도 180도 바뀌었어요.
엄마는 구름이 전용 "VIP석"을 TV 앞에 마련해주셨고, 아빠는 구름이가 야옹거릴 때마다 "우리 구름이가 중요한 정보를 주는구나"라며 메모까지 하고 계세요.
형은 아예 "구름이 픽"으로 동네 형들과 점심 내기를 하고 있다는...
정작 구름이는 지금 캣타워에서 꿀잠 자고 있는데 말이에요 ㅎㅎ 도대체 뭔 원리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혹시 저랑 비슷한 신기한 경험 하신 분 계시나요?
아니면 제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건가요?
정말 궁금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