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목격한 기막힌 현실 "몸짱인데 왜 혼자 집에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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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탈의실에서 들은 얘기가 너무 씁쓸해서 밤새 생각났어ㅜㅜ 30대 초반 같아 보이는 형들 둘이서 샤워하면서 나누는 대화였는데, 한 명이 진짜 절망적인 톤으로 말하는 거야.
"야 나 진짜 웃긴 게, 3년 넘게 헬스해서 몸은 완전 좋아졌는데 정작 이 몸 써먹을 일이 없어." 친구가 "무슨 뜻이야?" 하니까, "바디프로필 찍을 정도로 몸 만들어놨는데, 데이트는커녕 사람 만날 일 자체가 없단 말이야. 매일 헬스장-집-회사만 반복하고 있어."
옆에서 듣고 있는데 진짜 뼈 때리는 얘기더라고. 친구도 공감하는 눈치야. "아 맞다. 나도 그래. 작년에 헬스 3개월 끊어놨는데, 정작 수영장이나 바다는 한 번도 안 갔어. 몸 보여줄 기회가 어디 있냐고."
그러면서 둘이 하는 말이, 예전에는 정반대였다는 거야. "대학생 때는 몸은 별로였어도 MT가고, 동아리 활동하고, 소개팅도 하고 그랬잖아. 지금보다 훨씬 활발했어." "맞아. 그때는 몸 관리는 안 해도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건 잘했지. 지금은 완전 반대야."
아 이 대화 듣고 나도 완전 찔렸어. 나도 요즘 자기계발에만 몰두하고 있거든? 지난달에 친구가 "이번 주말에 한강 치킨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나는 바로 "아 그 시간에 독서실 가서 자격증 공부해야 하는데..."라고 거절했어ㅋㅋㅋ
결국 안 갔는데, 친구들 단톡방 보니까 완전 재밌게 놀았더라고. 나만 집에서 인강 듣다가 중간에 졸면서 "시간 효율적으로 썼다"고 혼자 위로하고 있었지.
탈의실에서 들은 대화 중에 제일 충격이었던 건 이거야. "우리가 이렇게 자기계발만 하는 이유가 뭐야?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글쎄... 그냥 스펙 쌓으면 좋은 기회가 올 것 같아서?" "구체적으로 어떤 기회?" "음... 생각해보니까 모르겠네."
아 진짜 이거 완전 내 상황이잖아! 나도 스펙 쌓는 목표가 막연하게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였거든.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는데, 그냥 '완벽해지면 뭔가 달라질 거야'라는 생각만 있었어.
그런데 정작 지금 내 인간관계는 완전 망가져 가고 있는 거야. 맨날 "바쁘다, 시간 없다" 핑계로 약속 취소하고, 주말엔 도서관이나 헬스장에서만 보내고. 친구들은 "요즘 왜 이렇게 딱딱해졌냐"고 하는데, 솔직히 놀면 시간 낭비 같아서 피하게 되더라.
그 헬스장 형들 얘기 들으면서 깨달은 게, 우리 세대가 너무 '퍼펙트한 나'만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는 거야. 부모님 세대는 "일단 만나보자, 해보자" 마인드였다면, 우리는 "준비 완료되면 그때 시작하자" 마인드인 거지.
물론 자기계발 포기하고 막 놀라는 건 아니야. 요즘 세상에 스펙 관리 안 하면 진짜 뒤처지니까. 하지만 20대, 30대 때만 할 수 있는 인간관계들을 다 포기하면서까지 완벽해지는 게 맞나 싶어.
에너지 넘칠 때, 실수해도 괜찮을 때, 새로운 사람들과 부딪혀볼 수 있을 때 말이야.
그래서 나도 이번 달부터 바꿔보려고 해. '관계 예산' 따로 잡는 거야. 매주 일정 시간은 무조건 '사람들과의 시간'으로 쓰기로 했어. 친구들이랑 밥도 먹고, 새로운 모임도 나가고, 데이팅 앱도 다시 깔아볼까 하고.
물론 자기계발도 계속하되, 6:4 정도 비율로 밸런스 맞춰가면서.
아무리 완벽한 스펙을 쌓아도 함께할 사람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야? 인스타에만 올려놓고 좋아요 받는 게 다가 아니잖아?
여러분도 혹시 자기계발 강박 있나요? 아니면 반대로 너무 관계에만 올인하는 편인가요?
나는 이제 '의미 있는 성장'과 '진짜 인간관계'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보려고 해. 인생은 혼자 사는 게 아닌데, 너무 혼자만의 발전에 매달리다가 정작 소중한 인연들을 다 놓치고 싶지 않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