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귀 모자 하나로 회사 서열 뒤바뀐 현실 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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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부대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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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진짜 웃긴 일 있어서 공유한다 ㅋㅋㅋ 우리 회사에 진짜 귀여운 신입이 하나 있는데, 얼마 전에 갑자기 제 책상 앞에서 수줍게 서 있더라고요.
"혹시...
이런 거 좋아하실까요?" 하면서 뭔가 꺼내는데, 알고 보니 털이 폭신한 고양이 귀 달린 니트모자였어요.
뭔가 고백하는 것처럼 진지하게 건네주는 바람에 거절할 수도 없고 해서 그냥 "아, 감사합니다~" 하고 받았죠.
솔직히 집에 가져가서는 완전 방치 상태였어요 ㅠㅠ 그런데!!!
코로나 터지고 온라인 회의가 일상이 되면서 문제가 생겼어요.
하루는 새벽까지 야근하고 겨우 잠들었는데, 9시 중요 미팅이 있다는 걸 8시 55분에 깨달은 거예요;;; 머리는 기름범벅에 얼굴은 부어서 완전 좀비 상태...
이러다 팀장님한테 혼날 것 같아서 패닉이었는데, 갑자기 그 모자가 눈에 띄는 거예요.
"일단 머리라도 가리자" 하는 심정으로 급하게 썼는데...
엥?
뭔가 이상한데?
거울 보니까 평소에 무서워 보인다고 소문난 제가 갑자기 순둥순둥해 보이는 거예요 ㅋㅋㅋ 반신반의하며 미팅 들어갔더니, 이게 웬일???
평소에 저 때문에 회의 분위기 얼어붙는다고 뒷담화하던 동료들이 갑자기 활발하게 의견 내고, 심지어 농담까지 던지는 거예요!
팀장님도 "오늘 좀 친근해 보이시네요 ㅎㅎ" 하시고...
미팅 후에 여러 사람들이 "오늘 왜 이렇게 접근하기 쉬워 보였어요?" 이런 식으로 톡 보내더라고요.
진짜 신기한 건, 제 말투나 태도는 평소랑 1도 다르지 않았는데 사람들 반응이 완전 다른 거예요.
그때 깨달았어요.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금은 회의할 때마다 각종 동물 모자 컬렉션 활용 중이에요 ㅋㅋ 토끼귀, 강아지귀, 심지어 공룡 모자까지...
상황에 맞게 골라 써요.
그 신입한테 진짜 고마워서 나중에 맛있는 거 사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