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직장인이 동물 귀 헤어밴드를 써본 결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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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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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저는 회사에서 '차가운 여자' 타이틀을 독점하고 있었어요.
아니면 '말 걸기 무서운 선배'?
뭐 그런 느낌이었죠.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고 표정 관리도 잘 안 되어서, 신입들은 저랑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스마트폰만 뚫어져라 쳐다보더라고요.
심지어는 팀장님이 "좀 더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요?" 하고 넌지시 조언까지 주셨으니까요...
그런데 인생 반전이 찾아왔습니다.
무대 의상 만드는 일 하는 동생이 놀러와서는 갑자기 뭔가를 내밀더라고요.
"누나 이거 한 번 써봐.
내 안목으로는 누나한테 딱 어울릴 것 같은데." 보니까 귀여운 고양이 귀 헤어핀이었어요.
당연히 처음엔 "야 너 정신 나갔어?
내가 이런 거 왜 해?" 하면서 거부했죠.
그런데 동생이 계속 "한 번만, 한 번만"하면서 성화를 부려서 어쩔 수 없이 머리에 대봤는데...
엥?
이게 정말 나라고?
평소 차갑고 칼같았던 인상이 순간 부드럽고 친근해 보이는 거예요.
아이템 하나로 이렇게 전체 느낌이 바뀔 수가 있나 싶더라고요.
이튿날 아침에 한참 망설이다가...
뭐 어때 하고 용기 내서 착용하고 출근했어요.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평소 저한테 눈도 제대로 안 마주치던 동료들이 "와 언니 오늘 완전 다르게 보여요!" 하면서 적극적으로 말 걸어오고, 점심 약속도 여기저기서 들어오고, 다른 팀 선배가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
왠지 되게 편안해 보이네요" 하면서...
당장 쇼핑앱 켜서 비슷한 스타일로 몇 개 더 주문했어요.
고작 몇천원 하는 작은 소품 하나가 회사 생활을 이렇게 바꿔놓을 줄 몰랐네요.
역시 인생은 뭐든 해봐야 아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