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최고령 틱토커 탄생기 (feat. 아빠의 늦깎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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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웃겼어요.
그냥 귀여운 할아버지가 신기술에 관심 보이는 정도로만 생각했거든요.
사건의 발단은 별거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요즘 젊은 애들이 뭘 하는지 궁금하다고 하셔서, 제가 보던 틱톡 영상을 보여드렸는데요.
"호오~ 이런 것도 있구나" 하시며 신기해하시더라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한 번 구경하시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며칠 뒤부터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이거 내 폰에도 받을 수 있나?" 하시면서 스마트폰을 들고 오시는 거예요.
설마 하는 마음으로 앱을 깔아드렸는데...
이게 큰일의 시작이었네요.
그 이후로는 정말 예상치 못한 일들이 연달아 벌어졌어요.
아침마다 "오늘 콘텐츠는 뭐로 할까?" 하시면서 집 곳곳을 탐색하세요.
첫 작품은 우리 집 고양이였고, 그 다음엔 아침식사 준비하는 모습, 이젠 아예 본인 얼굴까지 당당하게 내보내고 계십니다.
진짜 소름 돋았던 순간은 어제였어요.
"야!
구독자 천 명 돌파했다!" 하시며 완전 환호성을 지르시더라고요.
엄마도 신기해서 영상을 확인해봤는데, 아빠 특유의 소소한 일상들이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운 거예요.
특히 매일 아침 운동하시는 모습 담은 영상은 조회수가 만 번을 돌파했더라고요.
댓글란은 "따뜻해요", "아버지 같아서 정겨워요" 같은 훈훈한 메시지들로 넘쳐나고 있고요.
요새는 "나도 이제 유튜버다!" 하시며 편집 프로그램까지 독학으로 익히고 계세요.
평생 문자 보내는 것도 어려워하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이런 변신을 하시니 온 가족이 어리둥절해요.
그래도 아빠가 이렇게 즐거워하시는 모습 보니까 마음이 뿌듯하더라고요.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신 것 같아서 응원하게 되네요.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