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나서야 깨달은... 내가 20년간 착각하고 살았던 것
작성자 정보
-
구찌
작성
- 작성일
본문

요즘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는 게 아직도 어색한 사람 저만인가요?
ㅋㅋㅋ 코로나 시국 동안 마스크가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존재였거든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완전 의존하고 있었어요.
어릴 때부터 제 입술이 너무 싫었어요.
왜 이렇게 도톰한 건지...
초등학교 때부터 애들이 "야 너 입술 왜 이래?
벌에 쏘였어?" 이런 식으로 놀렸거든요.
거울 볼 때마다 스트레스받아서 입술 얇게 보이는 법까지 찾아봤어요.
말할 때도 일부러 입을 작게 벌리고, 웃을 때도 최대한 입술이 안 보이게 웃으려고 노력했죠.
사진?
당연히 손으로 입 가리거나 뒷모습만 찍었어요.
립제품도 투명한 것만 발랐고요.
그런데 마스크 생활이 시작되면서 완전 다른 인생이 시작됐어요!
드디어 입술 걱정 없이 사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싶더라고요.
눈 화장에 올인하기 시작했죠.
섀도우도 사고, 마스카라도 고급으로 바꾸고...
"와 눈 진짜 이쁘다" 이런 말 들을 때마다 속으로 '그래, 이제 내 시대야!' 했어요.
그런데 작년에 친구 생일파티에서 케이크 먹으려고 마스크 벗었는데, 친구가 갑자기 "어?
너 언제 입술 시술했어?
완전 예쁘잖아!" 하는 거예요.
"뭔 소리야 원래 이런데?" 했더니 다른 친구들도 "헐 대박, 요즘 유행하는 그 통통한 입술이네" "어떤 병원에서 했어?" 이러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의문이 들었어요.
'어라?
뭔가 이상한데?' 집에 와서 인스타 검색해봤는데...
세상에...
#입술필러 #도톰입술 #볼륨립 이런 해시태그가 수백만 개씩 나오는 거예요!
심지어 제 입술이랑 똑같은 모양 만들려고 시술받는 사람들 후기가 엄청나게 많더라고요.
"이게 뭔 일이야?" 싶어서 용기 내서 진짜 진한 레드 립스틱 발라봤어요.
카페 가는데 바리스타가 "어...
처음 오시는 분이세요?" 하더라고요 ㅋㅋㅋ 2년 넘게 다닌 단골 카페인데!
마스크 쓰고 다니던 모습이랑 완전 다른 사람 같다면서 신기해하더라고요.
진짜 황당했던 건, 지하철에서 화장품 회사 사람이 다가와서 "립 광고 모델 해보실 생각 없으세요?" 하고 연락처 달라는 거예요.
20년 동안 숨기려고 애썼던 게 모델 제안까지 받게 될 줄이야...
이제는 립스틱 쇼핑하는 게 제일 신나는 일이 됐어요.
베리, 코랄, 누드톤...
하루하루 다른 색깔 시도해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어요.
진짜 인생 참 묘하지 않나요?
수십 년 동안 콤플렉스라고 생각했던 게 알고 보니 남들이 돈 주고 만들려는 거였다니.
혹시 자기 외모 때문에 고민 중인 분들, 정말 한 번쯤은 다른 시각으로 봐보세요.
생각보다 세상은 많이 바뀌어있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