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할아버지 딜러한테 완전 반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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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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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 참석차 라스베이거스 갔는데, 솔직히 도박은 관심도 없고 돈 아까워서 그냥 구경만 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벨라지오 카지노 돌아다니다가 진짜 레전드를 만났습니다.
7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 딜러분이 블랙잭 테이블에 앉아계셨는데...
와, 이분 진짜 장인의 경지더라고요.
카드 한 장 한 장 나눠주실 때마다 손목 각도가 완벽하게 일정했어요.
그리고 눈빛이 진짜 예사롭지 않았다니까요?
손님들 카드 보면서도 표정 하나 안 바뀌고, 그러면서도 분위기는 엄청 편안하게 만드시고.
"Young man, feeling lucky today?"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목소리도 완전 간지였음.
저는 어제 편의점에서 카드로 결제하려다가 지갑 뒤져서 찾는데 30초 걸렸는데 ㅋㅋㅋ 이 할아버지는 한 손으론 카드 셔플하고 다른 손으론 칩 정리하면서 동시에 세 명이랑 대화하시더라고요.
진짜 신기해서 옆에서 계속 지켜봤어요.
나중에 호텔 가서 찾아보니까 베테랑 딜러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더라구요.
수십 년간 매일같이 똑같은 일 하면서도 실력이 늘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어요.
그 할아버지 보면서 생각해보니까, 나는 뭔가를 그렇게 오래 꾸준히 해본 적이 있나 싶더라고요.
회사 일도 이직 몇 번 했고, 취미도 이것저것 건드려보다가 금방 포기하고...
진짜 한 우물 파서 고수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막 들었습니다.
물론 딜러가 되겠다는 건 아니고 ㅋㅋㅋ 집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것 중에 뭔가 손재주 늘릴 수 있는 거 없을까요?
매직큐브나 종이접기 같은 것도 생각해봤는데, 뭔가 더 실용적이면 좋겠어요.
나중에 친구들 앞에서 "어?
너 이거 언제 이렇게 잘하게 됐어?" 소리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말이에요 ㅎㅎ